

뇌혈관의 일부가 약해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뇌동맥류'는 그 모양이 마치 꽈리 같다고 하여 흔히 뇌혈관 꽈리 증상으로 불립니다. 인구의 약 1~5%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드물지 않은 질환이지만, 터지기 전까지는 뚜렷한 징후가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합니다. 오늘은 꽈리가 터지기 전후에 나타나는 핵심 증상과 관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터지기 전: 비파열성 뇌혈관 꽈리 증상
놀랍게도 대다수의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대개 건강검진 중 MRI나 CT 촬영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꽈리의 크기가 커져 주변 신경을 압박할 때는 다음과 같은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 눈꺼풀 처짐(안검하수): 뇌신경이 압박받으면서 한쪽 눈꺼풀이 잘 떠지지 않습니다.
- 복시 현상: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거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 안구 통증: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눈 주위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런 증상은 뇌동맥류가 조만간 파열될 수 있다는 강력한 전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터진 후: 파열 시 나타나는 ‘벼락 두통’
뇌혈관 꽈리 증상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파열입니다. 혈관이 터지는 순간 뇌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하며, 환자들은 보통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고통"이라고 표현합니다.
- 벼락 두통: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갑작스럽고 강렬한 두통이 발생합니다.
- 오심과 구토: 뇌압이 급격히 상승하며 심한 구역질과 분수 같은 구토를 동반합니다.
- 뒷목 경직: 고개를 앞으로 숙이기 힘들 정도로 뒷목이 뻣뻣해집니다.
- 의식 소실: 출혈량이 많을 경우 즉시 의식을 잃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3. 원인과 치료 방법: 터지기 전에 발견하라
뇌혈관 꽈리는 고혈압, 흡연, 가족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므로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가 권장됩니다.
모든 꽈리를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크기가 3mm 이하로 작고 모양이 안정적이라면 주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4. 요약 및 결론
뇌혈관 꽈리 증상은 파열 전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안검하수나 복시 같은 미세한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벼락 두통'이 찾아왔다면 이미 파열된 상태이므로 지체 없이 119를 통해 뇌혈관 전문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가족 중 뇌동맥류 환자가 있거나 평소 혈압이 높다면, 이번 기회에 뇌 MRA 검사를 통해 머릿속 건강 상태를 미리 체크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